1. “복직 날짜가 다가올수록 잠이 안 와요”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신청해 처음엔 모든 게 낯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육아가 ‘일상’이 된 엄마는 복직을 앞두고 다시 긴장을 시작합니다.
아이를 두고 출근해야 하는 현실, 변화된 팀 분위기, 업무 공백으로 인한 자격지심,
그리고 '엄마'와 '직장인'이라는 두 정체성 사이에서의 갈등.
많은 직장맘들이 복직을 '제2의 입사일'로 여길 만큼 이 시기는 큰 부담입니다.
2. 실제 직장맘의 설문 결과는?
2024년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장맘 10명 중 7명이 **“복직 전 불안감이 매우 컸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으로 “아이 맡길 곳에 대한 불안”이 1위로 꼽혔습니다.
복직 전 고민 1위 | 응답 비율 |
아이 돌봄에 대한 불안 | 72.1% |
경력 단절 우려 | 61.7% |
조직 내 눈치 | 47.9% |
일-가정 양립 어려움 | 45.5% |
3. 복직을 어렵게 만드는 현실들
1) 아이 돌봄 문제
- 믿고 맡길 보육시설 부족
- 조부모 돌봄 한계
- 야근, 회식 등 돌발상황 시 대안 부재
2) 업무 공백으로 인한 자격지심
- 팀원들이 고생한 사이 본인은 쉬었다는 죄책감
- 업무 시스템 변화로 인한 두려움
- 본인의 포지션 변경 또는 업무 재배치
3) 조직 내 태도
- 육아휴직에 대한 조직문화 미성숙
- ‘또 쉴지도 몰라’는 편견
- 경력에서 배제되거나 주요 업무 제외
4. 복직이 두려운 가장 큰 이유: '내 자리는 그대로일까?'
육아휴직 복귀 후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대표적인 문제는 **‘자리 이동’과 ‘역할 축소’**입니다.
- 육아휴직 전 팀장 → 복귀 후 일반 팀원
- 영업부서 → 보조성격 강한 관리부서로 전환
- 외근업무 → 내근업무로 조정
이는 고용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경력단절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5. 복직을 앞둔 직장맘의 심리 변화 단계
복직은 단순한 ‘일의 재개’가 아니라, 정체성과 삶의 균형이 다시 흔들리는 시기입니다.
복직 전 3단계 심리 변화
- 기대
"이제 다시 일하며 나답게 살 수 있겠지"
→ 일에 대한 설렘과 경제적 자립 기대 - 불안
"아기는 잘 지낼까?", "내 업무 기억은 날까?"
→ 환경 변화에 대한 두려움 급증 - 자책
"회사도 가야 하고, 아이도 챙겨야 하고…"
→ 어느 쪽에도 완벽하지 못한 자책감
6. 복직 전, 반드시 준비해야 할 5가지
복직의 두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질적 준비가 필요합니다.
① 아이 돌봄 대책 명확히 세우기
- 어린이집 적응 기간 사전 확보
- 예비보호자(조부모, 가족) 백업 가능성 확인
- 병가, 조퇴 시 대체 돌봄 가능 여부 확인
② 복직 전 회사 분위기 파악
- 팀 변화, 조직 구조, 진행 중인 프로젝트 확인
- 동료 또는 관리자에게 비공식 연락 시도
③ 스스로의 업무 역량 리마인드
- 이전 업무 리뷰, 신기술/프로세스 재학습
- 관련 온라인 강의 1~2개 수강 권장
④ 감정 관리 전략 준비
- 복직 초반 적응기에는 ‘완벽함’을 내려놓기
- 혼자 짊어지지 않고 상황 공유
⑤ 육아+업무 일정 시뮬레이션
- 아침 루틴, 저녁 식사 준비, 외부 일정 체크
- 현실적인 시간 배분 연습
7. 복직 후 흔히 겪는 상황들
복직 이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황 | 실제 반응 예시 |
아이 병치레로 자주 결근 | “회사에 민폐인가?” 죄책감 커짐 |
야근 요청 거절 | “육아 핑계 대는 거 아냐?” 시선 걱정 |
중요 프로젝트 제외 | “내가 뒤처진 건가” 자존감 하락 |
이러한 반응은 개인의 잘못이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입니다.
‘직장맘’이 아닌 **‘일하는 전문가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 형성이 필수입니다.
8. 정부의 육아휴직 복귀 지원제도
2025년 기준, 정부는 육아휴직 복귀자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입니다.
대표 지원제도
- 시간제 근무 전환제
: 일정 기간 동안 시간 선택제로 근무 가능 - 직장 내 육아지원금
: 육아휴직 복귀자를 위한 기업 인센티브 제공 - 경력보전제도
: 복귀 시 기존 직무 유지 또는 동급 유사 직무 배치 유도 - 복귀 후 고용안정금 지원 (일부 지자체)
: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복직 지원금 지급
9. 경력단절 없이 살아남는 직장맘의 노하우
실제 복직에 성공한 워킹맘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직장에서는 일에 집중, 집에서는 육아에 집중 (선 긋기)
- 육아는 완벽을 버리고, 업무는 유연하게
- 조직 내 신뢰는 업무로 증명, 육아로 설득하지 말 것
- 자기 시간 확보는 ‘생존 필수’
10. 마무리: 두려운 건 ‘당신’이 아니라 ‘사회 시스템’입니다
복직이 두려운 건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여전히 육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직장 문화와
일-가정 양립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 때문입니다.
당신이 선택한 육아도, 일도 모두 소중합니다.
복직은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이며, 새로운 정체성의 구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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