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갑자기 토하거나 물 같은 설사를 시작하면 부모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설마 장염일까?" "병원에 지금 가야 할까?" 수많은 고민이 몰려오죠.
특히 아기들은 체구가 작고 체액 양이 적어 탈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하게 증상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아기 장염의 주요 증상, 대처법, 병원 방문 시점을 구체적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아기 장염이란 무엇인가요?
아기 장염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또는 기생충 등에 의해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바이러스성 장염이 많으며, 특히 겨울철과 봄철에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흔합니다.
TIP
바이러스성 장염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탈수 예방과 관리가 핵심입니다.
아기 장염 주요 증상
장염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잦은 설사
묽거나 물 같은 변을 하루 여러 번 보는 경우 - 구토
수유나 식사 후 바로 토하거나, 연속적으로 토하는 경우 - 발열
38도 이상 고열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복통
배를 움켜쥐거나, 칭얼거리는 등 복통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 식욕 감소
평소보다 수유나 식사를 거부하는 경우 - 탈수 징후
입술이 마르고, 눈물이 줄어들며, 기저귀 교체 횟수가 감소함
주의
탈수가 진행되면 위험해질 수 있으니 초기부터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아기 장염 대처법
1. 수분 보충 최우선
- 물, 전해질 음료(아기용), 보리차 등을 소량씩 자주 먹입니다.
- 수유 중이라면 모유나 분유를 중단하지 말고 계속 제공합니다.
- 구토가 심할 경우, 10~15분 간격으로 한두 모금씩 천천히 먹이세요.
2. 음식 조절
- 구토나 설사가 심할 때는 일단 음식 섭취를 잠시 중단합니다.
- 구토가 멎으면 미음, 죽 등 부드럽고 소화가 쉬운 음식으로 천천히 시작합니다.
- 기름진 음식, 유제품, 단 음식은 피하세요.
TIP
금식은 장염 치료법이 아닙니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휴식
- 충분한 휴식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외출을 삼가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게 합니다.
4. 청결 관리
- 구토물, 설사 기저귀 등을 처리할 때는 일회용 장갑을 사용합니다.
- 손을 자주 씻고,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TIP
로타바이러스나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가정 내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병원에 꼭 가야 하는 경우
아래와 같은 상황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소아과나 응급실을 방문하세요.
- 24시간 이상 구토가 지속될 때
- 하루 8회 이상 물 설사를 할 때
- 수분 섭취를 거부하거나, 먹는 족족 토할 때
- 입술이 마르고, 눈물이 나오지 않거나 기저귀가 6시간 이상 젖지 않을 때
- 기운이 없고 축 늘어질 때
- 혈변(피 섞인 변)이 나올 때
- 고열(39도 이상)이 48시간 이상 지속될 때
실생활 육아 사례
"우리 아이는 10개월 때 장염에 걸렸는데, 하루 종일 물 설사만 했어요. 소아과에서는 수분 보충만 잘해주라고 해서, 모유를 수시로 먹이고 아기용 전해질 음료를 조금씩 줬더니 2~3일 만에 많이 좋아졌어요."
"구토가 심해서 병원에 갔더니 탈수 위험이 있다고 해서 수액을 맞았어요. 그 경험 이후에는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수분 보충부터 신경 쓰게 됐어요."
아기 장염 예방 방법
- 철저한 손 씻기 습관 들이기
- 장염 유행 시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 자제
-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 완료
- 음식과 물은 위생적으로 관리
TIP
장염은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감염될 수 있지만, 손 씻기만 잘해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아기 장염 Q&A
Q. 장염일 때 모유나 분유를 계속 먹여야 하나요?
A. 네, 먹을 수 있다면 계속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금식은 탈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Q. 장염 회복 후 식사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A. 죽, 미음 등 소화가 쉬운 음식으로 천천히 시작하고, 아기가 원하면 정상 식단으로 점진적으로 복귀합니다.
Q. 설사 중인데 변비약을 먹여야 하나요?
A. 절대 금지입니다. 설사는 몸속 독소를 배출하는 과정이므로, 억지로 막으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결론
아기 장염은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차분하게 수분 보충과 휴식을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빠르게 병원에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증상이 가벼울 때부터 신속하게 대처하면 탈수나 합병증 없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겠지만, 부모님의 침착한 대응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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